[투자전략] EU 정상회담이 분수령…電·車 관심 '유효'

코스피지수가 21일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 덕에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유로존 공조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구체적인 안의 도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우선은 보수적인 대응을 권했다. 오는 23일 유로존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은 "1% 가까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우선은 오는 23일에 있을 EU 정상회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 대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있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라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IT와 자동차가 최근 낙폭 확대에 따른 메리트까지 부각된 상황이라 당분간은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핵심 블루칩 종목 상승을 제외하면 체감 지수는 마이너스를 보인 상황"이라면서 "재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지만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밑도는 모습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유럽 문제에 대한 해법도 도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 팀장은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 이벤트가 만� 오해는 선거 승리를 목적으로 양상된 정책이 프랑스와 그리스 국민의 뜻인 것처럼 해석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극단적인 유럽 생존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겠지만, 금융불안이 확산된 만큼 수렴과 합의의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현재의 불확실성을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IT와 자동차의 반등의 시작이라면 상대 밸류에이션 측면으로 싸다는 인식이 강한 조선, 건설, 은행, 증권업종이 그 다음 대상이 될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가 1800선을 하회하고 있으나 월말 지수는 1850선 수준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실패한다면 6월 반등 가능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병연 연구위원도 "유로존 공조 기대와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투자심리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우선적으로 120일선(1947)까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1900선 초중반까지는 상승할 개연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