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보당 모든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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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불법저지 엄단대검찰청 공안부(부장검사 임정혁)는 22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 조작 의혹 등을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이날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을 발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버 및 각종 전산자료 등을 바탕으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비롯한 모든 의혹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새벽 1시부터 당원들의 거센 저항 속에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2시30분께 마쳤다. 하지만 온라인 투·개표 결과가 담긴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진보당 측에서 교체하고 서버 기록을 삭제하는 등 곳곳에서 불법 증거 인멸이 이뤄졌다. 투표 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 사무실에서 당원 명부 등이 담긴 서버 3개는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 조작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 실행자와 주도자를 확인하는 게 수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병일/허란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