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인텍, '외형성장+수익성 개선' 기대-대우

대우증권은 22일 서원인텍에 대해 수익성 개선으로 주목받는 휴대폰 부품 시장의 기대주라고 평가하며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원인텍은 휴대폰 키패드 및 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휴대폰 부품 전문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주 거래처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 확대와 그에 따른 스마트폰용 부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 사업 외에도 해외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와이브로 단말기 사업과 2차전지용 보호회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서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향 휴대폰 부품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 확대에 따른 제품 공급 증가와 갤럭시S3 등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신규 개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생산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특수 부품 등 신규 고수익 부자재 매출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와이브로(Wibro) 사업부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하기 시작한 와이브로 단말기 사업은 지난 해 사우디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488억원(전년대비 +58.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사우디를 비롯한 이란,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 신규 지역 매출과 LTE 신제품이 가세하면서 610억원(+25.1%)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적자 사업부문이었던 2차전지 보호회로 사업을 해외로 이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휴대폰 부품 사업외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수익성이 가시화되지 못해 적자를 지속했던 2차전지 보호회로(SCM, Smart Circuit Module) 사업부를 거래처가 확보되고 비용 절감이 가능한 중국(남경)으로 생산라인을 일부 이전함으로서 국내 적자폭 축소와 중국법인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국내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 외에도 해외 사업장을 토대로 글로벌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중국 천진과 남경, 베트남 하노이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천진과 하노이에서는 휴대폰 부품과 부자재를 생산하며 남경에서는 2차전지 보호회로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최근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가 베트남의 휴대폰 생산기지를 강화함에 따라 서원인텍도 베트남 생산공장을 확장하며 수요처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지난해 베트남 생산공장에서 약 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2배 이상인 6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매출 성장은 물론 저렴한 인건비 효과까지 발생해 해외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아직까지 연결 기준 회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베트남 등 우량 해외 법인을 통해 반영되는 지분법 수익으로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높은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서원인텍의 2012년 1분기 K-IFRS 개별 기준 실적은 매출액 360억원(-20.5%), 영업이익 13억7000만원(+2.4%)이다. 휴대폰 부품의 안정적 매출은 이어졌으나 와이브로 단말기 매출 인식 연기와 2차전지 보호회로 사업의 중국 이전에 따른 비용과 매출 축소가 영향을 끼쳤다.

그는 그러나 2분기에는 갤럭시 S3 신규 부품 매출과 연기된 와이브로 단말기 매출 인식이 반영되고 적자 사업부문 정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KIFRS 개별 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2388억원(+27.5%), 영업이익 153억원(+117.0%)로 매출 성장 속에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개선되는 6.4%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어 올해는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자회사 수익이 반영되는 2012년 순이익은 183억원(+128.8%)로 영업이익 성장을뛰어넘는 높은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과거의 낮은 수익성에 따른 저평가된 주가 수준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