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강 '경인아라뱃길' 25일 정식 개통

화물·유람선 10척씩 운항

인천 서해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이 공사 착공 3년여 만에 완공돼 정식 운항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한강 출발점인 김포터미널에서 국내 최초의 내륙뱃길인 경인아라뱃길 개통식을 갖고 운항을 시작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경인아라뱃길은 수도권 컨테이너 화물의 육상운송을 연안운송으로 개선하고 레저·관광 확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2009년 3월 착공해 이날 개장하는 경인아라뱃길은 총사업비 2조2458억원이 투입돼 인천 오류동 서해에서 서울 개화동 한강까지 18㎞를 폭 80m, 수심 6.3m로 정비했다.

4000t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쪽인 인천에 12선석, 한강 쪽인 김포에 10선석 규모의 터미널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화물선 4척과 여객유람선 5척이 시범운항했다. 화물은 인천터미널~부산 등 연안항로 2개와 인천터미널~중국 칭다오 등 국제항로 2개, 여객은 여의도~덕적도 등 연안항로 4개를 운항했다. 그동안 화물은 총 3만9288t을 운송했고 여객은 총 15만여명을 실어날랐다.

경인아라뱃길은 개장 후 여객유람선은 8개 노선에 10척, 화물선은 9개 노선에 10척으로 늘어난다. 국제항로는 중국 톈진·상하이노선과 일본 러시아 동남아지역으로 확대된다. 수자원공사는 인천터미널은 인천공항 화물을 환적·보관 후 수출하는 기지로, 김포터미널은 수도권 서북부 내륙컨테이너 기지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경인아라뱃길에 마련한 수향8경은 선착장과 테마파크를 만든 리버사이드파크, 전통누각과 나루터를 지은 만경원, 학습시설을 설치한 두물머리생태공원 등 8곳이다. 소규모 테마공원도 22곳 조성했다.

파크웨이는 아라뱃길 남측 전 구간에 폭 30~70m의 녹지축과 경관도로를 만들었고 아라뱃길 둘레 40㎞를 5~8m 폭으로 연결해 한강 자전거도로와 맞닿게 했다. 레저문화 고급화를 위해 김포터미널 옆 한강 쪽에 요트정박과 수리를 할 수 있는 아라마리나도 만들었다. 이곳에는 136척이 정박할 수 있는 수장계류장과 60척을 수용하는 육상계류장, 수상레저시설, 선박주유소, 수리소 등을 갖췄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