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닥터가 아픈 中企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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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테크노파크안산에 소재한 부품세척기 제조업체인 일우텍(대표 김성일)은 창업 2년된 기술 벤처기업이지만 최근 미국 기업과 1억달러 규모의 친환경 부품세척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TP)가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제품 개발과 시험 분석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한 덕분이다.
기술 개발 1대 1 지도
시제품 제작·실험 지원
지난해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전문인력을 소개받은 (주)스엔텍(대표 정석)도 “기술닥터사업 덕분에 박사과정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빠른 시간 안에 제품 설계 기법을 향상시키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기도와 경기TP가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기술닥터사업’이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2009년 시작한 이 기술닥터사업은 국가출연 연구기관, 기술지원기관, 대학 산학협력단 등 산학연 연계를 통해 해당 기술인력이 애로 기술을 신청한 기업을 직접 방문, 자문과 지도로 기술 애로를 해결해주는 한편 기술 개발에도 큰 도움을 주는 1 대 1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기술닥터는 네 가지 형태로 중기를 지원한다. △기업현장을 방문, 10회 이내로 기술지도를 해주는 현장애로기술지원 △3~6개월 동안 체계적인 기술·장비·인력 지원을 통해 시제품 제작, 실험, 공정개선 등을 지원하는 일반중기애로기술지원 △대학 지도교수와 학·석·박사 인력 또는 퇴직기술 전문가가 기업에 상주하면서 3~6개월간 기술을 지원하는 고용연계애로기술지원 △현장애로기술지원과제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불량원인 분석 또는 시제품 검증을 위한 시험분석지원 등이 그것이다. 중기애로기술지원사업의 경우 기술 지도는 물론 해당 기업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중기애로기술지원이나 시험분석지원은 현장애로 기술 지원 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애로 기술지원은 신청서 한 장으로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로 4년째인 기술닥터사업은 지난 3년간 전문기술인력은 물론 총 67억원을 투입해 1279개 기업 1778건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기업 매출은 346억원, 수출은 118억원씩 각각 늘었으며 비용은 총 392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출신 고급 인력 212명도 이 사업을 통해 새로 일자리를 찾게 됐다고 경기도 측은 설명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