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삼성전자 직원들 땅굴·판문점 '안보체험'

한경 - 국방부 공동 캠페인
3군사령부와 月 1회 진행

“서울에 살면서도 판문점에는 처음 와 봤습니다. 북한 개성시가 이렇게 가깝게 보이다니 놀랍습니다. 군대의 소중함을 절감했습니다.”(박용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과장급)

육군3야전군사령부(3군사령부)와 ‘1사 1병영 운동’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전자는 지난 24~25일 ‘최전방 안보현장체험’을 실시했다. 삼성전자와 3군사령부는 지난 2월15일 ‘1사 1병영 운동’에 동참하면서 상호 협력사업으로 ‘삼3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인 안보현장체험은 이번에 처음 열렸으며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된다.행사는 ‘도라전망대-병영식-제3땅굴-판문점 안보체험관-판문점’ 순서로 진행됐다. 도라전망대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으로, 개성공단과 개성시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날은 날씨가 좋아 개성시 변두리의 황량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제3땅굴’은 높이 2m, 폭 2m로 시간당 3만명의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 직원들은 습기가 높은 총길이 1635m의 땅굴을 한 시간 걸려 왕복하면서 땀을 흘렸다.

이날 체험에는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직원 14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직원 대표 역할을 하는 ‘한마음협의회’ 구성원들이다. 앞으로는 신청한 직원들은 누구든지 안보현장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인솔을 담당한 박영애 자원봉사센터장(45)은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국가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3군사령부는 오는 6월 말부터 ‘삼3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라사랑캠프’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사령부의 예하부대인 육군 제17사단 캠프장에서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삼성전자 측은 직원들뿐아니라 가족들도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이홍기 3군사령관(대장)은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이 같은 안보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국민들이 안보현장을 체험하는 ‘나라사랑운동’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