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9명 공식 사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9명은 "당 운영위 및 중앙위 결정을 수용해 후보 직위를 공식 사퇴한다"고 29일 밝혔다. 사퇴한 9명은 김수진 나순자 노항래 문경식 박김영희 오옥만 윤갑인재 윤난실 이영희 후보다.

이들은 중앙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선거지만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에서 부실·부정 선거는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들이 29일 중앙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30일부터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략 공천으로 비례대표 후보 12번을 배정받았던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이날 중앙선관위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초 사퇴 입장을 밝혔던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사퇴서 제출을 보류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절차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혁신비대위에 위임했다" 며 "비대위가 당의 사태 해결시까지 사퇴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를 무겁게 받아안으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한시적으로 의원직은 유지해도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과 관련한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겠다" 며 "비례대표 경선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의원직을 완전히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당의 잘못과 과오를 후보들이 함께 지고 가겠다는 결정은 당에 대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 이라며 "혁신비대위가 이들의 뜻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