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글로벌 "유상증자 안 한다"

"주주 배려해 50% 무상증자"
美광산 인수 재무부담 없어
▷ 마켓인사이트 6월5일 오후 7시9분 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키스톤글로벌이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스톤글로벌은 신주 894만8418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오는 20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신주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44억원)에서 충당한다.

키스톤글로벌이 무상증자를 전격적으로 결의한 것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미국 점결탄 생산 광산을 보유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 소재의 R-에너지를 4억8000만달러(약 5600억원)가량에 인수한다고 전해지자 자금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할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배려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며 “시장에서 오해가 있었지만 유상증자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계약에 앞서 R-에너지 대주주 측과 자세한 인수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점결탄 생산 광산을 인수하면 자원 유통업체에서 생산업체로 거듭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키스톤글로벌이 대규모 자금조달 없이 미국 점결탄 생산 광산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관계회사인 미국 키스톤인더스트리 측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스톤인더스트리는 총자산 27조원, 연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이다. 이 회사 톰 숄 회장은 키스톤글로벌의 대주주다.

숄 회장은 2010년 키스톤글로벌을 인수해 한국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의 점결탄 유통·공급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키스톤글로벌은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의 실적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