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안개 속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영향은?"

신지은 외신캐스터 > 어제 2% 이상 상승했던 미국증시는 올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숨고르기를 한 모습이다. 이틀 연속 상승하지 못했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오늘도 미국증시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오늘 미국증시는 단순히 올랐다, 내렸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의 흐름이 중요하다. 마감상황을 그래프로 확인해 보자. 상승 출발한 다우지수는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해 0.37%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대로 하락했다. S&P500지수도 0.01% 떨어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왜 미국증시가 처음에는 기분 좋게 상승 출발했다가 장 후반까지 힘을 내지 못했는지 블룸버그의 마감브리핑을 확인해보자.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가 무서울 때 자동으로 엄마를 찾는 것처럼 미국경제에 있어서 엄마는 오바마 대통령이기 보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다. 제목에 오늘 미국증시에 대한 힌트가 나와 있다. 대부분의 미국주식이 랠리가 거품처럼 꺼지면서 떨어졌다는 제목이다. 특히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고 한다. 중국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함께 상승 출발했던 미국증시가 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만한 힘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장 후반 실망의 원인이었다. 그리스 총선도 다가와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 믿고 기댈 버냉키의 입에서 ‘너의 상황이 위험하긴 한데 아직 엄마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단다’라는 말이 나온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다 가지지는 못하고 실망 하나, 기분 좋은 소식 하나를 가지고 혼조 마감한 미국증시다. 호재로 작용한 금리인하 소식은 중국에서 왔다. 중국 금리인하 소식을 살펴보자. 중국이 2012년 기준금리를 인하한 열 번째 나라라는 제목이다. 목요일 중앙은행들의 소식이 활발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중국이 이자율을 인하해 돈을 더 풀겠다고 마음을 정한 것은 시장에 분명 호재였다. 마켓워치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열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나라가 됐다. 올해 기준이다. 기준금리가 1~2%대로 유지되고 있는 나라는 현재 캐나다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이 있고 기준금리가 1% 미만인 나라 중 대표적으로 미국은 0.25% 이하다. 중국은 6.56%에서 6.31%로 기준금리를 0.25bp 내렸다. 중국이 1분기에 8.1% 성장하면서 예상보다 덜 성장했다. 인플레이션이냐, 성장이냐로 고민해온 중국으로서도 깊게 생각하고 내린 4년 만의 기준금리 인하일 것이다. 이런 중국정부의 고심을 시장은 분명 반겼다. 오늘 중국 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브라질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증시가 공휴일로 휴장했지만 만약 브라질 증시가 금요일에 열렸다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예측이 함께 나왔다. 중국은 브라질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이기 때문이다. 세계 제1의 철강생산, 2위 니켈생산회사인 브라질의 발레라는 회사는 미국증시에도 상장되어 있다. 1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였는데 이번 중국 기준금리 인하 발표로 상승했고 브라질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도 1% 넘게 올랐다. 중국이 희망을 줬다면 연준은 실망을 줬다. 결과적으로 핵심은 미국경제는 외부 문제로 위험한 상황이지만 아직 양적완화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늘 반복되는, 사실 별다를 것 없는 발언이었기에 시장이 실망을 했다. 블룸버그TV는 버냉키의 의회 증언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자율은 이미 충분히 낮다, 진짜 시장의 문제는 다른 곳에서 오더라도 우리는 시장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고 더 넓은 이슈와 정책으로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의회에서 논란이 되어 온 재정절벽, 즉 재정을 삭감하는 문제가 미국경제의 회복에 방해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다. 공화당의 브레디 의원은 버냉키에게 당신은 추가 양적완화를 테이블 아래로 내려놓고 당신이 많은 것을 했다, 또는 너무 많은 것을 했다고 믿는 것 같은데 의회는 이제 버냉키, 당신의 할 일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연준총재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의 총재는 현지시간 목요일 연준이 경제상황이 나빠진다면 추가 양적완화를 해야 한다고 직접 언급했었다. 또 연준 부의장 쟈넷 옐런도 추가 양적완화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미국경제는 하방 압력이 존재하면서 FOMC가 추가 양적완화 논의여지가 그만큼 있다고 했다. 2014년까지 저금리 유지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연준부의장과 몇몇 총재들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상당히 제시해 잔뜩 기대를 하게 했다. 그러나 막상 버냉키의 발언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렇게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발언이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바클레이 캐피탈의 마이클 가펜이라는 투자전략가가 입을 열었다. 연준이 이제 행동할 때가 됐다며 결정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또 19일 연준회의까지 기다려보자고 의견을 냈다. 아직도 버냉키는 경각심이 부족하다며 어쩌면 선두주자를 원하지 않는 마음을 잘 드러낸 것인지도 모른다며 비난에 가까운 말을 했다.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총재 의견들도 있었다. 2명의 총재들이 추가 양적완화가 오히려 미국경제 회복을 막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금 연준 내에서조차 이렇게 이견이 많아 아마 버냉키의 고민이 더 깊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미국장에서 우리시장의 위치를 나타내는 MSCI 지수까지 확인해보자.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장중 내내 1% 넘는 상승권에 머물렀다. 오늘 미국장보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는 점도 참고하기를 바란다. 미국과 중국 소식 위주로 살펴봤지만 사실 빼놓을 수 없는 뉴스가 한 가지 더 있다. 피치 사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강등했다. 이 소식에 스페인 총리는 당장 독일 총리에게 더욱 절박하게 논의를 필요로 한다고 도움을 청한 상태다. 일단 시장이 아무리 나쁜 것을 손에 들고 있어도 함께 어떻게 이것을 처리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면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페루 실종 헬기 발견, 13명 사망?` 엇갈리는 외신 생생영상 ㆍ[TV] 세계속 화제-구글, 한층 향상된 지도 서비스 공개 ㆍ`기적의 롤러코스터`… 뇌종양 英소녀 살려 ㆍ4대 남자락커 졸업사진 보니…`누구세요?` ㆍ하루살이녀 ‘청담동 서우’ 연봉 1억, “한달 1000만원 지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