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들, "내달부터 백내장 수술 거부"

안과의사들이 포괄수가제가 실시되는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간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이촌동 대한의사협회관에서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총회에는 325명이 참여했으며, 백내장 수술 거부에는 90% 이상이 찬성했다. 안과의사회는 안과의사 1800명(백내장 수술의사 900명)으로 이뤄졌다.안과의사회는 대국민호소문에서 "포괄수가제로는 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에게 도움되는 고급 재료나 기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며 "양심적인 의사에게는 고통과 좌절을 주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 "제도 보완 없이 그대로 시행했을 때 생기는 국민 폐해가 너무 커 이번 수술 거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도 지지입장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비를 경감시킬 목적으로 이 제도를 강제 시행하는 것은 국민에게 획일화된 저가 치료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피해는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성명서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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