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물러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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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파업 130일을 넘긴 현재, MBC의 업무가 거의 100%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의 입을 빌려 파업 전반에 관한 사측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진숙 본부장은 “무한도전을 빼고는 사실상 100% 정상화에 가깝게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말해 130일을 넘긴 파업에도 방송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진숙 본부장은 거센 사퇴압박에 직면한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 대해 “2014년 2월로 정해진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서도 안 되고 물러날 일도 없을 것”이라는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정권의 낙하산이라는 노조 측의 비난에 대해 “(MBC 사장을 선임하는) 방문진의 구도가 여권 6명, 야권 3명인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방문진에 의해 선임된 사장은 모두 낙하산일 것이다. 이런 것은 의미 없는 논의”라고 잘라 말하며, “김재철 사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선임된 적법한 사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최근에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더라”며, “웬만한 사람 같으면 견디지 못할 일을 겪어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이렇게 신상털기 당할 바엔 차라리 안 하고 말지.’라는 얘기도 많다. 하지만 나 같아도 이런 일을 당하면 물러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지금 주장하는 것들이 다 허위인데 이 상태에서 접고 물러나면 그게 다 사실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해, 사실이 아닌 ‘의혹’ 때문에 적법하게 선임된 사장이 불명예 퇴진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에 얽힌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본부장은 “J씨를 두 번 만나 직접 해명을 들었다”며 일감 몰아주기, 출연료 부풀리기, 아파트 공동구매 등 각종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J씨가 각종 행사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의 출연료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회사 쪽에서 숫자로 가득한 명세서까지 공개해 해명한 바 있다. 특혜가 아니었다. 다른 국악인들도 그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갔다”며 부풀려진 의혹임을 강조했다.
또한, 법인카드 관련 의혹에 대해선 “7억을 썼다고 하는데 그 중 5억은 김 사장이 한 번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다. 사장 명의의 법인카드 2개 중 비서실이 별도 관리하는 카드에서 쓴 돈이 5억이다. 직접 쓴 2억도 상당 부분은 출장 때 상대회사 임원에게 선물을 준다든가 하는 등 대부분 업무용으로 쓰였다. 내가 직접 목격한 부분도 많다”고 말하며 노조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지난 5일 방송에서는 MBC 이상호 기자가 해고된 동료 기자의 복직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눈물로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본부장은 “다수인 노조원들의 명예가 소중하다면 사장 한 사람의 명예도 소중하다. 소중한 만큼 법의 절차를 지켜보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결정하면 된다.”라고 말해 무조건적인 사장 퇴진이 파업사태의 해법이 될 순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진숙 본부장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J씨의 사진 공개를 언급하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MBC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를 정치권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민간인의 사진을 그렇게 내보이는 등 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박 원내대표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정당에 도움이 안 되면 그런 일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특정 정치세력의 이득을 위해 MBC 파업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진숙 본부장은 파업에서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를 옹호하며 남아있는 노조원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를 남겼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선배들에게 ‘다시는 앵커 못 하게 할 거야’라는 위협을 받으면서도 복귀를 했다는 것은 보통 용기가 아니다. (노조원들이) 정말로 내가 지금 원해서 여기에 서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어떤 길을 택하든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
노조측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MBC 사측의 입장은 12일 오후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김 사장은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의 입을 빌려 파업 전반에 관한 사측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진숙 본부장은 “무한도전을 빼고는 사실상 100% 정상화에 가깝게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말해 130일을 넘긴 파업에도 방송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진숙 본부장은 거센 사퇴압박에 직면한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 대해 “2014년 2월로 정해진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서도 안 되고 물러날 일도 없을 것”이라는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정권의 낙하산이라는 노조 측의 비난에 대해 “(MBC 사장을 선임하는) 방문진의 구도가 여권 6명, 야권 3명인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방문진에 의해 선임된 사장은 모두 낙하산일 것이다. 이런 것은 의미 없는 논의”라고 잘라 말하며, “김재철 사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선임된 적법한 사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최근에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더라”며, “웬만한 사람 같으면 견디지 못할 일을 겪어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이렇게 신상털기 당할 바엔 차라리 안 하고 말지.’라는 얘기도 많다. 하지만 나 같아도 이런 일을 당하면 물러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지금 주장하는 것들이 다 허위인데 이 상태에서 접고 물러나면 그게 다 사실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해, 사실이 아닌 ‘의혹’ 때문에 적법하게 선임된 사장이 불명예 퇴진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진숙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에 얽힌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본부장은 “J씨를 두 번 만나 직접 해명을 들었다”며 일감 몰아주기, 출연료 부풀리기, 아파트 공동구매 등 각종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J씨가 각종 행사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의 출연료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회사 쪽에서 숫자로 가득한 명세서까지 공개해 해명한 바 있다. 특혜가 아니었다. 다른 국악인들도 그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갔다”며 부풀려진 의혹임을 강조했다.
또한, 법인카드 관련 의혹에 대해선 “7억을 썼다고 하는데 그 중 5억은 김 사장이 한 번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다. 사장 명의의 법인카드 2개 중 비서실이 별도 관리하는 카드에서 쓴 돈이 5억이다. 직접 쓴 2억도 상당 부분은 출장 때 상대회사 임원에게 선물을 준다든가 하는 등 대부분 업무용으로 쓰였다. 내가 직접 목격한 부분도 많다”고 말하며 노조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지난 5일 방송에서는 MBC 이상호 기자가 해고된 동료 기자의 복직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눈물로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본부장은 “다수인 노조원들의 명예가 소중하다면 사장 한 사람의 명예도 소중하다. 소중한 만큼 법의 절차를 지켜보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결정하면 된다.”라고 말해 무조건적인 사장 퇴진이 파업사태의 해법이 될 순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진숙 본부장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J씨의 사진 공개를 언급하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MBC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를 정치권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민간인의 사진을 그렇게 내보이는 등 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박 원내대표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정당에 도움이 안 되면 그런 일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특정 정치세력의 이득을 위해 MBC 파업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진숙 본부장은 파업에서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를 옹호하며 남아있는 노조원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를 남겼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선배들에게 ‘다시는 앵커 못 하게 할 거야’라는 위협을 받으면서도 복귀를 했다는 것은 보통 용기가 아니다. (노조원들이) 정말로 내가 지금 원해서 여기에 서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어떤 길을 택하든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
노조측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MBC 사측의 입장은 12일 오후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