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심호흡' 필요한 국면"-신한투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대외 이슈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점검하려는 '투자의 심호흡'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연구원은 "시장 불안 수위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과 단단해지는 하방 지지력에 주목한다"며 "단숨에 'V'자 반등을 이끌 수 있는 모멘텀(상승 동력)은 부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개선될 여지는 조금 더 열어두길 권한다"고 했다.유로존 위기의 확산 우려가 빠른 정책대응으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제시되는 정책들이 부실의 근본적인 원인에 근접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뉴스 하나하나에 웃고 울기보다는 정책 리더십 획득 및 신뢰도를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정책의 집행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내용도 필수적"이라며 "우선 내일까지 예정된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유럽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탈리아 국채 발행 부진과 추가적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직접매입 카드도 동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정책의 가속도 측면에서는 그리스와 프랑스 총선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이후에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약후강'으로 마감한 전날 국내증시 동향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제한적인 순매도에도 이런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