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올해 첫번째 수주…수빅조선소 경쟁력 확인"-한화

한화증권은 13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올해 들어 달성한 첫 번째 수주를 통해 수빅조선소의 원가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와 목표가 1만79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12일 유럽 소재 선주사와 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약 4억5000만달러에 계약, 올해 처음으로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며 "수빅조선소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신조선 시황이 침체되면서 대부분의 조선소들이 낮은 선가 탓에 마진 확보에 애를 먹고 있지만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경우 중국 조선소와 비교해도 인건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에 수주에 성공한 동급의 선형에 대해 다른 선주와도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노동조합이 영도조선소 살리기 및 조기 수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있고, 수빅조선소도 1년여 만에 신규 수주에 성공한 점은 주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