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대박난 대상 '홍초' 뒤이을 제품은?

대상 청정원이 대만에 '옥수수수염차'를 수출한다.

대상은 대만 세븐일레븐과 옥수수수염차(500㎖) 300만병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먼저 청정원 옥수수수염차 100만병을 대만에 보내 4800여개의 세븐일레븐 매장에 동시 입점 시킬 계획이다. 또 연내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에 옥수수수염차 2000만병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만에서 단일 제품으로 한 번에 300만병을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라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도 대만 측은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세븐일레븐이 옥수수수염차 전국 매장 출시 시점 및 판촉행사 일시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선박을 북부 길륭항과 남부 까오슝항행 두 대로 나눠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며 "대만 내부에서도 이번 계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이를 통해 대만에서 옥수수수염차를 '제2의 홍초'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홍초는 현재 일본시장에서 이른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은 2008년 일본에 마시는 홍초를 수출했다. 2010년 홍초의 매출은 14억원 수준이었지만 한류스타 '카라'를 모델로 발탁해 2011년 매출을 51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일본 백화점, 대형마트 등 2000여개 유통점에 입점해 530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차는 홍초와 비교하면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대만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며 "이러한 차원에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2012 타이페이 푸드 박람회에 참가하고, 대형 유통 매장 로드쇼 등을 열어 제품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력 제품인 홍초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달에는 태국 홈쇼핑 채널과 온라인상에 홍초를 선보인다. 또 이란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진출을 시작으로 수출 지역을 중동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영국 내 27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유통업체 테스코(TESCO)의 주요 거점 매장에서 '홍초 석류', '와사비', '자른미역' 등 청정원 브랜드 제품을 출시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