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총선 앞두고 예금인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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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2차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은행관계자를 인용해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대형 은행 관계자는 "지난 며칠간 상황이 악화됐다. 하루에 6억~9억유로 정도가 은행권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차 총선을 며칠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예금 인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예금 인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2차 총선을 앞두고 예금자의 불안이 심해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차 총선 이후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실패로 끝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이 확산되자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했었다. 1차 총선 이후 하루에만 약 8억유로가 금융권에서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총선으로 구성된 그리스 의회가 재정 긴축 조건을 재협상하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구제기금을 받지 못하면 유로존을 탈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투표는 사실상 유로존 잔류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스 탈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가 이번 총선에서 또 다시 다수당이 나오지 않거나 긴축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당선되면 그 다음 날인 19일 뱅크런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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