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네수엘라 20억弗 정유공장

대형 건설사 해외 수주 잇단 '낭보'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29억9500만달러(약 3조5057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낙찰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위슨 엔지니어링(Wison Engineering)사와 공동으로 따냈다. 현대건설 지분은 13억48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7억1900만달러다. 이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지역에 있는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용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의 적극적 지원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나빌 380㎸ 변전소,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공사,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등 43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업력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신흥시장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