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프로골퍼 연덕춘 골프채 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체육유물 등 6건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근현대 체육 분야 유물 중 역사적 가치가 큰 ‘연덕춘 골프채’ ‘새미 리 수영복’ 등 5건과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물’을 18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연덕춘 골프채’(사진)는 한국인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延德春·1916~2004)이 1930년대 사용하던 골프채다. 1941년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연덕춘 프로는 1963년 ‘프로 골프회’를 결성하는 등 골프 발전에 기여했다. 그가 독립기념관에 직접 기증한 이 골프채는 골프 클럽의 변천사를 보여준다.‘새미 리 수영복’은 런던올림픽(1948년)과 헬싱키올림픽(1952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계 미국인 다이빙 선수 새미 리(Sammy Lee)가 한국인들에게 자신의 활동상을 알리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유물이다.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새미 리의 업적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단야구대회 우승기’는 1920년 발족한 조선체육회가 전조선야구대회 청년단 우승팀에게 수여한 우승기다. 전국체육대회의 기점이 된 전조선야구대회의 초기 우승기라는 점에서 근대 체육사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체육대회 우승기·2위기·3위기’는 1961년부터 1995년까지 34년 동안 사용한 우승기로 우리나라 전국체육대회 우승기의 변천과 특징을 보여준다.

‘필야정 시지(必也亭 試紙)’는 국궁의 진행 방법과 기록 방식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 1936년 호남4군 연합궁술경기회가 주관한 국궁대회에서 한지를 길게 이어 붙여 어느 고을 소속, 누가, 몇 발을 명중했는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기록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