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근무 67만명…가장 많아

42만명은 다른 지역서 출근
통계청, 인구주택 조사
서울 강남구에 근무지를 둔 사람은 67만4000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42만1000명은 경기도 성남시와 서울 송파구 등 다른 지역에서 출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업장보다는 야외에서 일하는 비중이 높았다.

19일 통계청이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의 근로 장소와 근무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11월1일 현재 서울에 일자리를 둔 인구는 531만4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다른 시·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근하는 인구는 70만5000명이었다. 근무 때문에 다른 시·도로 빠져 나가는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71만7000명)였고 인천(10만3000명) 대구(9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경기 부천시(16만4000명)의 유출 인구가 가장 많았고 고양시(13만4000명) 성남시(12만2000명) 등의 순이었다.전국 시·군·구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67만4000명이 일했다. 이 가운데 42만1000명(62.4%)은 강남구 외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성남시에서 강남구로 출근하는 인구가 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송파구(3만9000명) 관악구(2만7000명) 용인시(2만4000명)에서도 강남으로 많이 유입됐다. 강남구에 이어 취업자 유입 인구가 많은 곳은 서울 중구(26만8000명) 종로구(17만8000명) 서초구(15만1000명) 등이었다.

전체 취업자(2220만명) 중에서 사무실, 공장 등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1806만8000명(81.4%)에 달했다. 논밭이나 바다, 건설 현장 등 야외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258만3000명(11.6%), 자동차 등 운송 수단에서 일하는 사람은 83만6000명(3.8%)으로 나타났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