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2%↓…1850선 중심 등락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 경기 부진에 급락하고 있다.

22일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56포인트(2.04%) 떨어진 1850.59를 기록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내외 악재에 약 2% 급락했다. 스페인은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3년만기 국채 낙찰금리가 5.5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감소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38건을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주식을 매수하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자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현재 지수는 185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해 223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은 5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2157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561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596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은 5427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기가스업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가 2.78% 떨어져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4.26%, SK하이닉스가 1.83%, LG전자가 2.19%, LG디스플레이가 1.55%, 삼성전기가 3.24% 미끄러지고 있다.

금융업, 건설업, 은행, 운수장비, 증권, 제조업, 철강금속 등도 2%대 내림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미끄러지고 있다. 시총 상위 30위권 내에서는 한국전력, LG생활건강 두 종목만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해 하락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1.81포인트(0.37%) 떨어진 483.37을 기록하고 있다.외국인이 37억원, 개인이 2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은 1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 다음, CJ E&M, 에스엠, 포스코 ICT가 떨어지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안랩이 오르고 있다. 서울반도체와 에스에프에이는 보합세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