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병실 5성급 호텔 수준…내집처럼 '숙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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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 국제건강증진센터 내달 1일 개원
한번에 500명 검진 가능
국제진료팀 1대1 전담…검사부터 예측까지 '원스톱'
다음달 1일부터 대전 유성지역에 한꺼번에 500명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선병원 국제건강증진센터(Sun Health Care International)가 문을 연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건강검진 전용 건물로, 세계적인 병원설계 회사인 미국 HDR사가 설계를 맡아 JCI인증(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규격에 맞게 지었다.
선병원 건진센터는 호남고속도로 유성IC에서 2~3분 거리에 있다. KTX를 타고 서대전역이나 대전역에서 전철로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특화된 숙박검진 전용층
선병원 국제건강증진센터는 수진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4층을 숙박검진 전용층으로 만들었다. 서울은 물론 외국에서 찾아오는 숙박검진자는 유성 온천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기본검사는 물론 PET-CT 암검진, 심장, 뇌 정밀검사를 내 집처럼 편안한 개인공간에서 받을 수 있다. 숙박검진 병실은 5성급 호텔 수준의 공간배치와 팩스, PC 등 작은 집무실 기능을 갖춘 개인공간으로 1 대 1 전담 간호사를 통한 검진서비스가 제공된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건진센터에만 11개과 30여명의 검진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다. 수진자는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정신과는 물론 혈액종양내과, 치료방사선과, 피부과, 운동치료실, 영양센터 등 전문의료진에게 개인의 건강정도와 문제해결에 적합한 맞춤식 건강증진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의사 출신 현지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국제진료팀(영어권,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1 대 1 전담 서비스, 1일 동시 500명 단체검진이 가능한 국내 최대 검진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검사부터 질환 예측까지 ‘원스톱’ 검진
선병원은 건강검진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심혈관을 수초 내에 아무 자극 없이 정밀 진단할 수 있는 256채널 듀얼소스 심장전용 CT를 비롯해 기존 검사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면서도 정확히 암을 진단하는 PET-CT, 유방암 검사에서도 오진율을 낮추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전용 초음파기와 첨단 유방전용 초음파 자동 스캐너의 병행 진단시스템이 가동된다. 또한 최신 고초전도 MRI 등 현존하는 최첨단 검진 장비가 동원돼 머리부터 발끝까지 질병을 샅샅이 찾아내게 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선병원 건진센터의 특징은 혈액분석, 영상판독, 각종 검사판정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검사 결과 당일 판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질병 진단뿐 아니라 유기산 검사, 활성산소 검사, 항산화력 검사 등 신체기능 의학검사를 통해 개인별 질병 가능성을 분석·예측하는 유전자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국제건강증진센터는 새로운 개념의 검진시스템을 도입해 선병원이 국내외 건강검진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