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상하이지수, 부양책 기대로 반등 모색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99%(45.97포인트) 떨어진 2260.88로 마감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상하이 증시의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평소의 절반인 500억위안대로 주저앉았다.전문가들은 상하이 증시가 2300선 미만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망 등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주말 현재 12.94배다. 2005년 6월 지수가 998에 불과했을 당시 최저 수준인 12.03배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지수의 추가 하락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연기금의 증시 투입을 촉진하는 등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해지고 있어 지수가 2250선을 바닥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럽위기 영향이 너무 강해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29일 발표될 HSBC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관심이다. 최근 나온 예비치는 48.1로 5월의 48.4보다 낮아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지수가 호전될 경우 지수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