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의 CEO 대상]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사장, 저축은행 최고의 건전성 비결은 '정도경영'

“고객의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맡긴 원금과 약속한 이자를 돌려 줄 수 있어야 한다.”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사장(사진)의 철학이다. 김 사장은 199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이 철학을 갖고 회사를 경영했다.

당시 4000억원 수준이던 동부저축은행의 자산은 현재 1조8000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자산이 늘었지만 건전성은 훼손되지 않았다. 11년 연속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라는 우수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BIS비율 12.28%, 고정이하여신비율 3.33%, 기업신용평가등급 ‘A-’로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갖췄다. 1972년 상호신용금고 관련법이 제정된 후 40년이 흘렀다. 당시 설립된 350여개 저축은행 가운데 70%가 퇴출됐다. 저축은행들 중 1조원 이상 자산을 갖고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동부저축은행뿐이다. 정도경영 덕분이다.


정도경영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지론이기도 하다. 김 사장이 1992년 동부저축은행으로 옮길 때 김 회장은 “금융회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게 생명”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올 수 있는 받침대가 됐다. 김 사장은 윤리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고, 팀·지점별로 행동지침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