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가려울 때마다 면봉 썼는데"…세균 득실 '충격'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쓰이는 위생용품인 면봉에서 기준치의 200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화장지, 면봉, 화장비누 등 생활용품 5종 116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면봉 6개 제품에서 기준치(300 CFU/g 이하)보다 2.5배에서 최대 2000배 가량 많은 세균이 검출돼 리콜 조치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생활용품은 안전위해도가 낮아 안전 품질표시 품목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면봉의 경우 불량의 정도가 높아 하반기 안전성 조사를 재차 실시할 계획이라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기표원은 이와 함께 믹서기ㆍ청소기 등 생활가전제품과 콘센트ㆍ직류전원장치 등의 전기기기 부속품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이 결과 직류전원장치 6개가 감전이나 화재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리콜 권고를 받았다.

또 다른 2개의 직류전원장치에서도 결함이 발견됐지만 화재나 감전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인증을 취소하고 생산ㆍ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기표원은 덧붙였다.이번 조사에서 직류전원장치의 부적합률은 28.6%로 작년(32.1%)보다 낮아졌다. 멀티콘센트의 불량률도 20.8%포인트 낮아졌으나 전원 표시 미흡, 접촉 부위의 납땜 누락 등 경미한 결함은 여전히 많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