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1150원대 중후반 등락 예상"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비관론에도 전 거래일보다 3.3원 하락한 1158.4원에 장을 마감했다.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1159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55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115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저점 낮추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스페인 조달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로존 우려가 이어지면서 1.249달러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79.4엔으로 하락했다. 유럽 국채시장에서 스페인의 3개월물 국채금리는 연 2.362%를 기록, 지난달 0.846%보다 약 세 배가량 치솟았고, 6개월물 국채 금리는 연 3.237%로 5월 연 1.737%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변 연구원은 "유로화는 소폭 하락했으나 밤사이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등 위험통화들이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을 보였다"며 "서울 환시는 반기 마감을 3거래일 남겨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공급되면서 거래 상단을 가로막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공격적인 포지션플레이보다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짙은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저점을 낮춰갈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4~1162원 △삼성선물 1154~116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