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주사 5년만에 매출 122조 돌파…수출비중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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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지주회사 출범 5주년 만에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고, 수출비중 70%를 넘어 내수에서 수출형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7월 1일 지주사 체제 5주년을 맞는 SK는 지난해 121조8000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주사 출범 직전인 2006년 매출액 68조1000억원에 비해 78.8%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 인수한 SK하이닉스를 포함하면 매출은 155조원에 이른다.그룹 영업이익도 2006년 5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8000억원을 기록, 76%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SK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82위(2006년 11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3곳 뿐이다.
SK는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수출형 기업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실제 SK 제조업 부문(SK하이닉스 제외)의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 5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지주사 출범 첫 해인 2007년 20조원을 기록했다.이어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2009년 23조원, 지난해에는 4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출 비중도 62%로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을 포함한 수출액(141억8900만달러)은 국내 전체 수출액의 10.5%를 차지했다.
SK 안팍에서는 최 회장 특유의 '발로 뛰는 글로벌 현장경영'이 이같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중국 시노펙, 영국 BP 등과 함께 중국 충칭에 투자비 70억 위안(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하는 MOU 체결을 진두 지휘했다.6월 초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5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및 전자상거래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이끌어냈다.
지주사 3년 만인 2010년 7월1일 계열사 단위로 분산된 중국사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SK차이나를 출범시켰다. SK차이나는 지난해 약 280억원 위안(한화 약 5조원)의 매출을 올려, 1년 새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지주사 5주년을 맞아 "5년간 우리는 매출 100조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위기에 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말했다.또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SK의 위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SK를 글로벌 최정상 기업으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오는 7월 1일 지주사 체제 5주년을 맞는 SK는 지난해 121조8000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주사 출범 직전인 2006년 매출액 68조1000억원에 비해 78.8%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 인수한 SK하이닉스를 포함하면 매출은 155조원에 이른다.그룹 영업이익도 2006년 5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8000억원을 기록, 76%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SK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82위(2006년 11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3곳 뿐이다.
SK는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수출형 기업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실제 SK 제조업 부문(SK하이닉스 제외)의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 5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지주사 출범 첫 해인 2007년 20조원을 기록했다.이어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2009년 23조원, 지난해에는 4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출 비중도 62%로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을 포함한 수출액(141억8900만달러)은 국내 전체 수출액의 10.5%를 차지했다.
SK 안팍에서는 최 회장 특유의 '발로 뛰는 글로벌 현장경영'이 이같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중국 시노펙, 영국 BP 등과 함께 중국 충칭에 투자비 70억 위안(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하는 MOU 체결을 진두 지휘했다.6월 초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5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및 전자상거래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이끌어냈다.
지주사 3년 만인 2010년 7월1일 계열사 단위로 분산된 중국사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SK차이나를 출범시켰다. SK차이나는 지난해 약 280억원 위안(한화 약 5조원)의 매출을 올려, 1년 새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지주사 5주년을 맞아 "5년간 우리는 매출 100조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위기에 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말했다.또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SK의 위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SK를 글로벌 최정상 기업으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