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에게 길을 묻다] 공익재단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 5권 출간

다산 탄생 250주년 특별 기획
‘한국학의 대가’ 벽사(碧史) 이우성 전 성균관대 교수(87)가 이끄는 실시학사(實是學舍)가 ‘실학연구총서’(사람의 무늬)를 펴냈다.

총서는《성호 이익 연구》《연암 박지원 연구》《담헌 홍대용 연구》《다산 정약용 연구》《실학파 문학 연구》등 다섯 권으로 구성됐다. 정만조 국민대 사학과 교수,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등 주제별로 5명씩 25명의 필진이 참여했다. 이 총서는 2010년 8월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이 사재 70억원을 기부, 공익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한 실시학사가 2년여간 진행해온 학술연구사업의 첫 결실이다. 재단은《반계 유형원 연구》《초정 박제가 연구》등을 내년 중에 펴낼 예정이다. 반계 연구에는 문석윤 경희대 철학과 교수, 최윤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초정 연구에는 이헌창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한영규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어 재단은 우리나라 모든 실학자들을 아우르는 ‘한국실학사상대계’ 같은 총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실학번역총서’발간, 실학 관련 학술상 시상 등도 추진 중이다.

정만조 교수는 “아직도 ‘실학이란 무엇인가’ ‘왜 실학인가’ 하는 화두는 여전히 유효한 과제”라며 “실시학사의 실학연구총서가 공동 연구를 통해 실학 전반을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