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과 회동…여수서 中사업 다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왕 부총리, 韓中 교류 강화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개막 48일째를 맞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찾아 한국관과 주제관, 현대차그룹관 등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이날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을 맞아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두 차례 만났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에 함께 참석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관에서 별도로 만나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이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준 중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왕 부총리는 정 회장과의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양국 관계가 한층 돈독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현대차그룹이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리는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한다. 다음달 중순께는 베이징현대차 3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 회장은 2007년 지구 세 바퀴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각국에 지지를 요청하는 등 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았다. 개막 이후에도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정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했고 여수시는 정 회장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여수=최성국/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