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 "6일 퇴임, 8일 대선 출마 선언"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출마를 공식 확인했다.

김 지사는 2일 "오는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그 전인 6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도청 강당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은 결심을 말했다.

김 지사는 "4.11 총선 전까지만 해도 대선 출마는 내 몫이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정권보다 우리 야권을 먼저 심판했다"며 "지금의 (민주당) 대선후보군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당 내부에서 내 출마가 거론되기 시작했고, 지난 두 달 동안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도지사직을 끝까지 수행하라는 의견과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에 나가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 지사는 "도지사와 대선 후보의 역할을 동시에 잘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사즉생의 각고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정권교체의 차원이 아니라 정의와 평등, 복지와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갈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시대는 오랜 기간 동안 공공선을 고민하고 실천해 온 사람, 기득권 구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열어가야 한다"며 "역사적 소명을 기꺼이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른 자리에서, 경남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