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소폭 상승…정유株↑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6%) 오른 1856.92를 기록 중이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호재에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186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시작 30분 만에 15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프로그램에 발목 잡힌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고, 반등 이후에도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프로그램은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물 규모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현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1077억원, 488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56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4억원, 8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 '팔자'로 전환, 4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계, 운수장비,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1%대 강세를 타며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 화학, 서비스, 의약품 등도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기관 매물 부담에 1% 넘게 밀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선주,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정유주가 국제 유가 상승 기대에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S-Oil, SK이노베이션이 모두 3%대 뛰었고 GS 역시 2%가까이 오르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광산 인수 소식에 8%대 급등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