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2011년 실적 살펴보니

제조업 순이익 40% 급감…보험사 영업익 늘어
한국주철관 영업익 234%↑…증권사는 우리·대우·삼성 順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3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삼성화재(1조579억원)와 삼성생명(1조234억원)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사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2242억원)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46개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당기순이익이 4조9354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줄었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금융사는 영업수익)은 131조3932억원으로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6조4053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제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중 제조업에 속한 10개사의 매출은 1조2618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25.5% 줄었다. 순이익도 504억원으로 40.5% 감소했다. 이들 10개사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9.6%에서 6.5%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오리엔트바이오와 대동전자는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이화산업은 순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주철관공업은 영업이익이 234.7% 늘었고 한국콜마와 동원금속도 실적이 개선됐다.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1조6631억원으로 2.9% 줄었다. 순이익은 1조2709억원으로 14.0% 감소했다. 증권사 중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거나 흑자로 전환한 곳은 교보 동양 우리투자 한화 HMC투자 대신 메리츠종금 키움증권 등 8개사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2242억원)이었다. 이어서 △대우증권 2138억원 △삼성증권 2075억원 △키움증권 1602억원 △현대증권 1562억원 △미래에셋증권 1535억원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제치고 증권업계 4위로 도약했다.

보험 및 기타금융업에 속한 14개사는 영업이익이 4조6606억원으로 10.3% 늘었지만 순이익은 3조6142억원으로 13.2% 줄었다. 삼성생명은 1조234억원의 영업이익과 93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코스닥시장 3월 결산법인 16개사의 실적도 부진했다. 16개사의 2011회계연도 매출은 1조5934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19.1% 줄었다. 순이익은 365억원으로 50.4% 급감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7.06%에서 4.37%로 낮아졌다.제너시스템즈 한국종합캐피탈 제미니투자 바른손 등 4개사가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냈다. 비츠로시스 국제엘렉트릭 이씨에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 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부와 벤처기업부 소속 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