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상승 지속…환율 소폭 하락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2포인트(0.82%) 오른 1866.87을 기록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49.7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미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이 103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고, 외국인도 245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국가·지방도 610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개인은 1823억원 순매도하며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의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수급에 긍정적이다.차익거래를 통해 595억원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으며, 비차익거래는 335억원 매수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93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모든 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전기가스, 건설, 통신, 화학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약세를 기록중이다.특히 전날 2% 이상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하루만에 반등에 나서며 0.51% 오르고 있다.

중국이 태양광 목표 설치량을 확대하면서 태양광 관련 일부 화학주가 상승중이다. OCI가 3.98%, 웅진에너지가 5.50%, 신성솔라에너지가 3.17% 오름세다.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의 인수 철회 소식에 4.24% 급등중이다. 시너지를 낼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인수 협상자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지수도 상승 출발 후 나흘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3.36포인트(0.69%) 오른 493.79를 나타내는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 이어 기관이 코스닥에서도 '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기관은 121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억원, 38억원 매도우위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여론조사에서 앞섰다는 소식에 유성티엔에스가 7.80%, 바른손이 6.49% 오르고 있다.

전날 임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에 6% 이상 급락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2% 상승하며 반등에 나서는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중이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5원 내린 1143.45를 기록하고 있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서 숨고르기를 나타낼 것"이라며 "단기 급락 및 1140원대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 등으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