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춘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칠 수는 없다

진정한 시장철학 들려주는 한경 청춘콘서트 열기
한국경제신문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주최하고 정규재TV가 주관하는 ‘2012 대학생 미래경영 컨퍼런스’가 오늘까지 이틀 일정으로 개최됐다. 어제만 하더라도 폭우를 뚫고 180명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채웠고 폭소와 환호, 진지한 질문과 새로운 깨달음이 넘쳐흘렀다.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는 민주시민의 기본적인 세계관이며 동시에 현실에 도전해 나가는 한국 젊은이들의 창조 정신을 길러준다. 김정호 연세대 교수, 김종석 홍익대 교수,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이 성장과 분배, 국가와 시장 간 역할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들고 릴레이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중견 기자와 젊은 기자들도 대학생들과 머리를 맞댔다.

가뜩이나 경제 교육이 취약한 한국 사회다. 더구나 정치시즌을 맞아 기업은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존재로 매도되고 자유로운 개인이 아닌 국가 의존적이며 사회 탓만 하는 청춘을 조직적으로 양산하는 상황이다. 그런 나약한 노예 도덕이 오히려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상찬되는 지경이다. 일 안 하고도 잘살 수 있을 것처럼 가르치며 부지런한 자와 가난한 자가 비슷한 결과를 누려야 한다는 식의 오도된 평등주의가 독버섯처럼 번져 나가는 시국이다.

이런 감언이설을 깨뜨리고 올바른 경제관 인생관 세계관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 정규재TV가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이유다. 경제야말로 정리된 텍스트이며 정치의 현대적 언어다. 시장 경제를 이해하는 능력 곧, 경제지력이 바로 선진민주주의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학생들이 감언이설의 유혹을 깨고 시장경제 철학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자유와 시장경제 원리를 전파하는 정규재TV의 클릭 수가 개국 5개월이 채 되지 않아 유튜브 조회건수 42만건, 모바일은 15만건(추계)을 돌파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한국의 미래는 당연히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을 그리스나 스페인이 걸어갔던 길로 안내할 수는 없다. 강의를 경청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눈빛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