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앞두고 車업계 '통큰 할인'···"싸게 더 싸게"

7월 구매 적기 차는?···"구형 or 무이자 노려라"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파격'에 가까운 가격 할인 공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업체별로 신차가 나왔거나 신차가 대기 중인 구형 모델에 한해 현금 할인을 강화했고 무이자 할부도 내놨다. 차값을 대폭 깎아주는 '통 큰 할인' 내역을 꼼꼼하게 챙기는 소비자들은 '알뜰 구매'를 할 수 있는 찬스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에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차는 혼다의 중형 세단 어코드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어코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최대 500만 원까지 차값을 깎아주기로 했다. 어코드 2.4는 450만 원 내렸다.

이에 따라 어코드 3.5는 3620만 원, 어코드 2.4는 3180만 원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일각에선 어코드 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 떨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이전까지 어코드는 450만 원까지 할인해 줬고 이달에만 50만 원 더 올렸다" 며 "신형 모델이 연내 출시가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판매를 늘리자는 목적이지 재고 처분 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혼다는 올 상반기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CR-Z를 200만 원 할인해준다.

일본 미쓰비시 수입·판매사 CXC모터스는 이달 일시불이나 할부로 차를 구매하면 휴가비 명목으로 차값을 200만~300만 원 깎아준다. 차종에 따라 랜서 200만 원, 아웃랜더 2.4 250만 원이며 랜서 에볼루션, 아웃랜더 3.0, 파제로는 3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단, 신차 RVR은 제외했다.폭스바겐코리아는 자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골프를 판매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신형 300C 가솔린 모델을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차값 할인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일시불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면 250만 원 깎아준다. 신차 출시 1주년을 맞아 이달에만 한시적으로 가격 할인을 적용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보급형)는 2615만 원(취·등록세 및 공채 제외)에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도 K5 하이브리드를 230만 원 싸게 내놔 2625만 원부터 구입 가능하다. 현대차는 또 재고 물량이 남아 있는 구형 싼타페(더 스타일)를 사면 300만 원, 2012년형 제네시스는 100만 원 깎아준다. 신차 출시를 앞둔 기아차 쏘렌토R 및 K7은 100만 원 싸게 살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SM시리즈 승용차를 사면 모델별로 5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