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英 도착 "지금 인터뷰 할 수 없는 상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급거 영국에 복귀했다.

박지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직항을 타고 출발해 8일 오전 2시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박지성은 원래 8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국 언론에 QPR 입단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직후 하루 일찍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입국장을 나온 박지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구단 측 관계자로 보이는 영국인의 안내를 받아 미리 대기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을 떠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짧게 대답했다.박지성은 9일 오후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릴 예정인 QPR 구단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QPR 구단은 이에 앞서 한국 선수 영입 사실을 밝히면서 기자회견 현장에 새 선수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이적 시장에 밝은 한 에이전트는 "박지성이 QPR로 이적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최소 3년 이상 계약을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박지성의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한화 약 88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200만 파운드(35억원)로 추정했다.

영국 언론들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박지성을 높이 평가하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해 이적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도 경험이 풍부한 박지성이 QPR의 경기력은 물론 아시아권을 겨냥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구단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2010-2011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부리그로 복귀한 QPR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으나 리그 17위로 1부리그에 남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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