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유럽·中·美 경기부양 정책에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와 중국의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주 대비 0.84%, 0.55% 하락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소폭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이미 예상된 이벤트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제조업·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실망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뉴욕증시는 유럽과 중국, 미국의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대책 마련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한 은행의 직접 지원, 유로존의 통합 은행 감독기구 설립 등 EU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지난주 이례적으로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린 중국은 이번주에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비롯해 2분기 경제성장률도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경제 성장 목표의 하한선인 8%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 공개와 연준 관계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 판단과 추가 부양 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이라는 분석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이번 주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또한 오는 9일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화 될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주중에는 미국 소비자 신용, 무역수지, 수출입 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 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