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크는 기업] 코오롱, '드림팀'이 저소득층·장애학생 지원

기아대책 프로그램 공동운영…지속 가능한 나눔경영 활동
코오롱그룹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코오롱 사회봉사단’으로 통합했다. 그룹의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해 보다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어린이들이 꿈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를 목표로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연중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헬로 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헬로 드림은 저소득층 및 장애 아동을 위한 통합프로그램으로 △직업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비전드림’ △특별활동 및 문화체험을 지원하는 ‘희망 드림’ △장애 아동의 사회체험을 도와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지원하는 ‘건강 드림’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비전드림, 꿈 경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지난달 14일 프로야구선수 출신 양준혁 해설위원을 초청해 ‘비전드림’ 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야구선수가 꿈인 과천, 안영 지역 사회복지관 소속 어린이 60여명이 참가해 양 해설위원으로부터 2시간 동안 캐치볼과 타격 등을 지도 받았다. 코오롱 사회인 야구동호회 회원들이 이날 행사에 일일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코오롱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이 아동의 꿈을 후원하는 ‘꿈 경매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꿈 경매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임직원들의 기부참여 코너다. 지난 5월에는 등하굣길 자전거가 필요한 아이에게 자전거를 선물했고, 지난 달에는 책상이 없는 아이에게 책상을 선물해 주자는 ‘꿈 경매’가 진행됐다. 꿈 경매는 매회 목표금액을 초과해 150% 이상을 모금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기아대책(FHI)’과 파트너십을 맺고 어린이를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한다. 기아대책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SCOSOC)로부터 협위지위자격을 인증받았다. 한국 기아대책(KFHI)은 1989년 설립된 비정부기구(NGO)로, 기아봉사단을 현장에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은주 코오롱 사회공헌 사무국 차장은 “임직원들은 재능기부와 노력봉사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연간 3000명 이상이 코오롱사회봉사사단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코 롱롱’ 통해 에너지 교육

코오롱그룹은 이외에도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경영활동도 하고 있다.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활동으로 ‘에코 롱롱’이 대표적이다.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에너지 이동교실 에코 롱롱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다. 에코 롱롱(eco long long)은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있고,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에너지를 교육한다’는 의미다. 개조한 차량과 다양한 교구 및 체험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코오롱그룹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 어린왕자’가 운영하고 있다.이동 교실로 사용되는 차량은 태양광, 풍력 등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원리와 자원의 절약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개조했다. 발전기를 이용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정수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만들어보도록 하면서 에너지와 물 관련 미래 기술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있다. 2009년 4월 첫 교육을 실시한 이래 2만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요가 꾸준히 늘자 ‘에코 롱롱’ 2호차를 추가 했다.

◆아이들에게 장학금 지급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 어린왕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장학프로그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코오롱어린이드림캠프’ 개최를 통해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품행 및 성적 등이 모범이 되는 초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 서울, 경기 및 경상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5명을 선발해 캠프를 개최했다. 이 학생들에게는 초등학교 졸업 시까지 매월 10만원의 장학금과 중학교 입학준비금 30만원, 중학교 2년간 매달 15만원씩의 장학금 등 인당 총 51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