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인데 감기가 아니고 류마티스 관절염?

-몸살 후 관절 진통…류마티스 관절염 의심해봐야

여름감기가 극성이다.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는 요즘 같이 날씨에 걸리는 여름감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다.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관절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6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걸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1%, 대략 50만명 이상이 앓고 있다.

아침부터 쉽게 피곤하거나 무릎, 발목, 손가락, 어깨 등이 쑤시고 붓는다. 오후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증상이 사라진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콧물, 재채기, 몸살을 동반한 감기 증상을 보인다. 감기 증상이 호전되고 관절이 차츰 쑤시거나 뻣뻣한 느낌이 온다면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감기에 걸렸다면 보통 감기약을 처방 받지만 이를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감기 자체가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평소 관절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지 체크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는 관절에 나타나는 증세가 오래가지 않고 금방 낫는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관절 통증이 오고 경직이 30분 이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감기나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력 이상으로 나타난 질환이다. 평소 면역력을 높여주는 생활습관 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면역력에 이상이 있는 만큼 다른 질병으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일반적인 관절염과 달리 관절을 움직여야 염증이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자전거나 수영과 같이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무리를 덜 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기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면역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생활습관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