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워크아웃'에 신용평가사 또 뒷북 조정

▶ 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전 10시23분 보도

신용평가사들이 삼환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뒤늦게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려 ‘뒷북 조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삼환기업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9일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로 떨어뜨리고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삼환기업 회사채에 대해 BBB-, 나이스신용평가는 BBB0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었다. 모두 투자적격 등급이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삼환기업이 투자등급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삼환기업의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워크아웃 직전까지 투자등급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은 신평사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