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단말기 상관없이 게임도 클라우드로 즐겨요

LG유플러스, 대만 유비투스와 국내 첫 서비스
지난 5월 대작게임인 ‘디아블로3’가 출시됐을 때 게이머들은 자신의 PC 환경부터 점검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새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고성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픽카드 등 PC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시스템 성능과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기기에 직접 게임을 내려받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플랫폼 서비스에 접속한 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대만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제공업체인 유비투스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오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클라우드 게임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선 클라우드 게임 브랜드 론칭과 함께 클라우드 게임 전용 스토어의 사업 정책과 개발자 지원 방안 등이 발표된다.LG유플러스는 ‘스트리트 파이터’ ‘위닝일레븐’ 등 그래픽이 화려한 인기 게임을 기기에 설치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운영체제(OS), 단말 등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형태로 즐기는 ‘C게임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성능이 낮은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과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등 자사가 보유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 속도 지연이나 화면 끊김 없이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20여개 게임을 확보했으며, 게임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온라이브와 가이카이 등 업체가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가이카이를 3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에 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고화질 클라우드 게임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LTE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