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례 협의체 구성키로…군사협력 방안 논의 가능성

한·미·일 외교장관은 12일 3국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체는 자연재해, 기후변화, 개발협력, 국제평화유지활동(PKO)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해 실무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3국 협력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간 삼각 정례 협의체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정례 협의체 구성에 대해 “안보 협력과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PKO 등도 다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3국 간 군사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국 장관은 또 지난 4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만 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은 “합법적인 우주개발 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