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굴삭기, 경기부양 기대감만 높아져있을 뿐"

대우증권은 중국 굴삭기 시장의 지난 6월 판매가 전월보다 감소율이 축소됐다며 3분기도 부진이 지속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자본투입 시기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굴삭기 6월 내수 판매량은 7614대로 전년 동월비 22.3%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에 기록한 전년 동월비 -27.2% 대비 감소율은 축소됐다. 6월 누계로는 7만469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비 39.4% 줄었다. 전반적으로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감소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6월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싼이가 10.5%(797대), 볼보 7.5%(572대), 캐터필러 7.5%(570대), 위차이 7.3%(552대), 두산인프라코어 7.0%(535대)를 기록했다. 히다치와 코벨코, 고마츠는 각각 6.6%(499대), 6.6%(501대), 6.4%(489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로컬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52.1%로 전년동월 48%대비 4.1%p 증가했다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혼조세를 보였으며 시장침체로 업체별 점유율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3분기도 중국 굴삭기 시장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 중국 정부의 부양의지 피력에 따라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굴삭기 판매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그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될수록 중국 정부의 부양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어 실질적인 자본투입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규제책 완화와 함께 이미 상하수도 관련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2011년 7월 열차사고 이후 거의 중단됐던 철도관련 투자도 재개하고 부동산개발관련 규제안도 완화시켜주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실질적인 자금투자는 미뤄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결국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실질적인 자본투입 시기에 맞춰 중국 굴삭기 시장은 급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