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9타…9홀 28타…'신들린 골퍼들'

심스, 3부투어 버디 12개
카이트, US오픈 최소타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 두 자릿수 언더파가 잇따라 나왔다.

마이클 심스는 미국프로골프 3부투어격인 ‘이골프(egolf) 프로투어’ 서던오픈 2라운드에서 ‘꿈의 타수’로 불리는 12언더파 59타를 작성했다. 첫날 이븐파를 친 심스는 13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솔즈베리CC(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보기 없이 버디 12개를 솎아냈다. 1번홀부터 8개홀 연속 버디를 작성한 그는 후반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18번홀에서 버디를 해야 59타인 줄 알았다. 버디를 놓치고 아쉬워했는데 59타라고 해서 놀랐다”고 했다. 심스는 파71 코스를 파72로 착각했다.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시니어오픈에서는 톰 카이트가 9홀 28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카이트는 이날 미시간주 레이크어리온의 인디언우드GC(파70·68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전반 나인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28타를 쳤다.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해 5언더파 65타로 1타차 단독선두다.

28타는 USGA가 주최하는 챔피언십 사상 9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카이트는 4번홀(파4)에서 15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바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낚기도 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US시니어오픈에 나간 김종덕(51)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74위를 달렸다.

미국과 유럽의 PGA투어에서는 첫날 나란히 10언더파를 친 선수가 선두에 나섰다. 미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7257야드)에서 열린 존디어클래식 첫날 트로이 매티슨(미국)은 10언더파 61타를 쳐 2위에 3타 앞섰다.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6언더파 65타를 쳐 최경주(40) 등과 공동 3위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캐슬스튜어트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스코티시오픈 1라운드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10언더파 62타를 기록, 2타차 1위를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영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다.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23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