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게임 성공에도 주가 하락…왜?

동양증권은 1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성공에도 주가가 하락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블소'는 유료화 이후에도 게임순위 1위 지속 중"이라며 "동시접속자 수 약 20만 명, 아이온의 2011년 국내 매출액 1700억원 이상에서 연매출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이 애널리스트는 "8월 28일 '길드워 2' 출시확정, 8월 중 '블소' 중국 사전 테스트, 2013년 상반기 중국 등 해외 서비스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실적 추정치의 불확실성은 감소됐다"며 "2013년 엔씨소프트 주당순이익(EPS)의 시장 컨센서스는 1만6873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주가의 하락은 이익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하락(주가수익비율,PER) 영향이 더욱 컸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20개 고PER(15배 이상) 기업들의 평균 EPS 성장률(‘11~’13 CAGR) 28.3%, 2013년 평균 영업이익률 12.7% 대비, 엔씨소프트는 각각 66%, 41.4%로(예상), 성장성 수익성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2013년 PER은 고PER 기업군의 19배 대비 70% 수준인 13.4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모바일 게임 고성장에 따른 RPG 온라인 게임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2012년 PC 온라인 게임의 사용시간(Q)은 전년 대비 27.7% 증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고 모바일 게임 전체 사용자의 1인당 매출액(P)은 온라인 게임의 5~10% 에 불과해 개인의 전체 게임비용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극히 작다고 분석했다. 또한 두 게임은 사용목적, 사용자 층, 사용시간대가 상이하다고 했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업미래전략의 불확실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넥슨의 M&A 성장역사에 한 과정이자 시작이 될 수도 있다"며 사업제휴 효과로 개발-해외퍼블리싱, 비용구조의 효율화, 중국시장 협상력 증대, 게임 쟝르 다양화 등을 기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블소’의 성공적 출시에 따른 미래수익의 가시성 증대, 성장성, 수익성, 산업의 성장성, 기업의 미래 전략 등을 검토 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매도 구간이라는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