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호주선수단, 선수촌 45분거리 3시간 해맨 사연은…

올림픽 선수단이 길을 잃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7일(현지시간) 호주 올림픽선수단이 런던을 3시간이나 해맨 후에 선수촌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30여명의 호주 올림픽 선수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여시간의 비행 끝에 영국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후 LOCOG(런던올림픽위원회)가 지원해준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버스는 본래 45분 거리의 선수촌을 3시간 뒤에나 도착했다. 런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버스기사가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데미언 켈리 호주올림픽위원회(AOC) 담당관은 "버스기사가 '오늘이 첫 근무인데, 길을 잃은 것 같다, GPS에도 위치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켈리 담당관은 "선수들이 짜증이 났을 법도 했지만 쾌활함을 잃지 않았고 일부는 '뜻하지도 않은 런던 시내 관광을 하고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길을 잃은 건 호주뿐만이 아니다. 앞서 런던에 도착한 미국 올림픽선수단도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론 클레멘트(미국 허들 400m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선수촌까지 가는데 4시간이나 길을 잃고 헤맸다. 런던의 첫 인상은 별로였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런 사태에 대해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안일한 대처로 눈총을 사고 있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