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한국관광공사와 '폐교' 활용한 '희망캠핑장 만들기' 업무협약

농어촌 지역 '폐교' 활용해 캠핑장 조성…소외계층 캠핑문화 지원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레저문화 확산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7일 한국관광공사 T2 마당에서 열린 '희망캠핑장 만들기' 업무 협약(MOU) 체결식에서 "이번 협력을 시발점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관광 사업이 더욱 크게 번창하길 기원한다"며 "한국관광공사의 발전을 위해 블랙야크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 회장을 비롯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김정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전무,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블랙야크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희망캠핑장 만들기' 사업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캠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양사는 농어촌 지역에 있는 폐교를 활용해 소규모 캠핑장을 조성한 뒤 사회 소외계층의 캠핑장 이용을 지원한다. 또 노령화로 발전이 정체된 지역 마을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자립의지를 북돋게 할 방침이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국내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에 캠핑문화가 확대돼 많은 국민들이 레저를 통해 삶의 활력소를 얻고 희망이 샘솟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국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지만 아직 관광 레저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자원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레저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랙야크는 이날 한국관광공사와의 MOU 체결식 이후 캠핑장비와 텐트 6개를 기증하는 물품 기증식을 가졌다. 오는 28일 강원도 원주 구학산채 관광마을에 위치한 '구학리 초등학교(폐교)'에 제1호 희망캠핑장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