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AJ렌터카 '공모가 쇼크'

최저 희망가보다 13% 낮아…"희망가격 높게 책정한 탓"
▶마켓인사이트 7월17일 오후 1시53분 보도

렌터카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 중인 AJ렌터카의 공모 가격이 회사가 희망한 최저 가격보다 12.5% 낮게 확정됐다.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희망 공모 가격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J렌터카는 지난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7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당초 희망 가격( 8000~9000원) 하단에서 1000원 낮은 것이다. 공모 규모도 444억~499억5000만원에서 388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140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선 희망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곳이 113곳에 달했다. 6000~7000원을 제시한 기관이 58곳으로 가장 많았다. 6000원 미만도 19곳이나 있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관계자는 “AJ렌터카의 희망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요즘같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을 찾기 힘든 시점에 수요예측이 부진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레드캡투어, 웅진코웨이, 해외 렌터카업체인 허츠와 달러스리프티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 유사기업을 참고해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을 12.37배로 책정했지만 결국 AJ렌터카의 공모가는 10.9배 수준에서 결정됐다.

희망 가격보다 낮게 공모가가 결정된 것은 올 들어 외국 기업을 제외하곤 엠씨넥스에 이어 두 번째다. 엠씨넥스와 AJ렌터카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AJ렌터카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11만주로, 18~19일 양일간 진행된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