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은 데이터 다음달 쓰세요"

연내 400만 가입자 목표
데이터 음성통화 10월 개시

KT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 이월제도와 LTE 음성통화(VoLTE) 등을 앞세워 연내 400만 LTE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17일 발표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LTE 서비스에서 원하는 것은 더 많은 데이터와 음성 통화량, 끊김 없는 통신”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T는 우선 LTE 요금제에서 주어진 데이터를 다음달로 넘겨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달 1일 내놓기로 했다. 예컨대 ‘LTE-G650(월 6만5000원)’ 요금제는 데이터 6GB(기가바이트)와 음성통화 350분, ‘LTE-G750(월 7만5000원)’ 요금제는 데이터 10GB와 음성 450분을 제공한다. 두 요금제 모두 쓰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달로 이월된다.

LTE 네트워크를 이용한 데이터 음성통화인 ‘HD보이스’ 시행 계획도 발표했다. KT는 오는 21일부터 전국 직장인·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10월에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인 ‘조인(joyn)’도 도입하기로 했다. 조인은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함께 선보이는 모바일메시지 서비스로 음성통화 중에 파일이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그룹 채팅도 할 수 있다.

KT는 이 밖에 두 개의 LTE 주파수 대역 가운데 트래픽이 적은 곳을 자동으로 할당해주는 멀티캐리어(MC) 기술을 내달 수도권 지역에 적용하고 두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데이터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을 내년 3분기에 도입한다. LTE 기지국 송신부 안테나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동시 전송하는 ‘쿼드안테나’와 LTE와 3G(3세대), 와이파이 가운데 품질이 가장 좋은 망을 골라 자동으로 접속하는 ‘ABC(Always Best Connected) 서비스’도 연내 적용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