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 '팔자'에 1%대 하락…9일째↓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9거래일 연속 하락, 470대으로 내려갔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3포인트(1.61%) 떨어진 472.88을 기록했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부진에 따른 부양책 기대감과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지수는 보합권으로 후퇴한 뒤 북한이 이날 낮 12시에 '중대 보도'를 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 470대로 내려갔다.

북한의 '중대 보도'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우려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냉각된 투자심리에 코스닥지수는 장 후반에 낙폭을 더욱 늘렸다. 이날 외국인은 2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5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110억원, 개인은 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금속, 오락문화, 정보기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장비는 3.14% 하락했고, 금융, 반도체,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화학,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정보기술 하드웨어(IT H/W) 등이 2% 이상 빠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파라다이스, 에스엠 두 종목만 상승했다.방산주는 장중 급등하다가 북한의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페코는 2.50%, 빅텍은 3.87%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비롯 21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751개 종목은 미끄러졌으며 3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