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시, 전국 최대 민자 태양광발전소 건설

경남 창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다.

20일 창원시청에서 박완수 창원시장, 한화솔라에너지 김승모 상무이사, 김효중 포스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까지 9㎿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공시설 민자 BOT 태양광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창원시는 공공시설 46개소를 제공하고 한화솔라에너지와 포스텍은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매년 4억4000만원의 사용료를 12년간 납부하고 운영관리한다.

운영기간 이후에는 창원시에 기부채납되며 시가 직접 운영해 전력을 판매한다.

이번 발전소 건설로 창원시는 연간 임대료를 포함해 8억원, 25년간 203억원의 경영수익이 발생하고 향후에는 탄소배출권 수익도 챙길 수 있게 됐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갈수록 심해지는 에너지고갈문제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태양광산업 선도기업인 한화와 지역기업인 포스텍이 참여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로 도시기반의 고도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모듈생산에서부터 시스템 운영관리까지 그룹 내 독자 수행으로 생산원가 및 사후관리의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국내외 대규모 발전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한화 유럽법인을 통해 이탈리아 북부 로비고지역에 직접 투자 건설한 6MW의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포스텍은 STX그룹 계열사로 IT기술과 선재생산분야 등 정보기술부문과 물류선재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태양광산업에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컨소시엄사인 다쓰테크는 2011년 국내 태양광인버터시장 점유율 1위로 자체경쟁력이 우수하며 지역기업인 솔라뱅크는 시공실적과 경험이 우수한 기업이다.

김원규 창원시 경제정책과장은 "2013년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완료되면 창원시 전체 주택용 전력의 2.2%에 해당하는 8000가구 3만 2000명이 태양광전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5900톤의 탄소를 절감해 약 950ha의 대체 산림식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