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女 "오토바이에 묶여 개처럼 끌려 다녀" 경악

중국 내 탈북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강제결혼, 인신매매 등의 인권유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경지대에서 돈을 벌어오자는 동네 언니의 말에 속아 고향을 떠난 탈북자 이은혜 씨. 도착한 곳이 북한 국경지대가 아닌 중국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인신매매단에 1만 9천 원에 팔려간 상태였다.이 씨는 “일만 잘하면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주겠다”라는 인신매매단의 말을 믿고 6년을 버텼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끊임없는 감시와 폭행뿐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녀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도망쳤지만 얼마 못 가 붙들려 머리채가 잡힌 채 몽둥이로 온몸을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고 밝혀 주변을 경악게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씨가 중국에서 목격한 인신매매단의 비인간적인 만행. 그녀는 “사람이 많은 광장에서 오토바이에 북한 여성을 묶어 마치 개처럼 끌고 다녔다. 살려 달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그녀를 거들떠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탈북 미녀들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지만, 북송의 두려움으로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인권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탈북자들의 인신매매 문제는 오는 7월 22일(일) 밤 10시 50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